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6강 진출에 실패한 일본 축구대표팀에 대해 일본 언론이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25일 “두꺼운 세계의 벽과 맞서는 것은 잔인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라운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1-1로 마무리했지만 후반에만 3골을 내리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1무2패를 기록하며 C조 최하위로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대회 전 ‘정면승부를 한다면 참패를 하더라도 좋다’고 했지만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일본이 패배한 것 이상으로 세계 축구에서 일본의 입지를 몰랐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일본은 지난 4년간 성장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AC 밀란 등 일본인으로서 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팀에 선수를 배출했다”며 “친선경기이긴 했지만 유럽 최상위권 팀과도 싸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혼다 케이스케가 ‘우승도 가승하다’고 말했을 때, 과장이라고 생각했으나 16강에는 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호각세를 보이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디디에 드록바가 투입되자 2골을 헌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20일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 일본은 10명과 싸우는 행운을 얻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콜롬비아전 대패로 일본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 매체는 16강 탈락에 대해 “결정력 부족, 에이스의 부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면서 “패인이 그것이라면 일본은 슈퍼 스트라이커가 나오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이로써 일본의 실력이 부족한 것은 명확해졌다. 일본의 목표인 세계 최고는 아직 멀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