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황금사자기] 서울고, 경기고에 7회 콜드 승 ‘3년 연속 8강’

[동아닷컴]

지난 대회 4강 팀 서울고가 경기고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16강전에서 경기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고는 1회초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박승훈이 안타를 기록한 뒤 2루를 훔쳤고 보내기 번트로 3루를 밟았다.

이어 최동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1,3루 찬스를 잡은 서울고는 4번 타자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서울고는 2사 후 유형선이 2타점 적시타를 더하며 경기고 선발 김동호를 1회부터 마운드에서 내렸다. 경기고는 김동호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가 신현호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경기고도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이호정이 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태산의 내야 안타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호정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 팀 투수 김정현과 박신지가 모두 호투를 이어가며 계속되던 0의 행진은 서울고 강백호가 깼다. 5회초 선두 타자 최동현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자 강백호가 큼지막한 2루타로 최동현을 불러들였다.

이어 유형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양승혁이 2타점 적시타로 6-1을 만들면서 경기고 박신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승기를 잡은 서울고는 장석원, 유형선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재원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만루 찬스에서 양승혁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현준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이어진 1사 만루서 박승훈이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한 서울고는 8-1로 앞서며 7회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서울고는 7회말 이찬혁이 2아웃을 잡은 뒤 강백호가 마운드에 올라와 7점 차 리드를 지키며 7회에 경기를 끝냈다. 서울고는 2014년 우승, 2015년 4강에 이어 3년 연속 황금사자기 8강에 올랐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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