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세르징요, 가족 합류로 안정감↑ “승격 위해 최선”

입력 2016-09-01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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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가족의 품에 안긴 세르징요(28)가 강원 우승과 승격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세르징요의 가족은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가족의 입국 소식에 세르징요는 직접 인천을 찾았다. 가족들은 예정 시각보다 2시간가량 늦게 도착했다. 세르징요는 초조한 표정으로 게이트를 바라봤다. 가족의 모습이 보이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브라질에서 긴 시간 날아서 한국에 도착한 세르징요의 아내 바바라(27), 딸 베아트리스는 환한 미소로 가장을 맞았다. 세르징요의 입은 자연스레 귀에 걸렸다.

가족들이 공항에 나타나자 세르징요는 한걸음에 달려가 아내와 포옹을 나눴다. 3살인 딸을 안아 들고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눈을 맞췄다. 이제 태어난 지 3개월이 된 막내아들 루카스는 장시간 비행으로 곤하게 잠들어 있었다. 세르징요는 새근새근 잠든 아들을 보며 ‘아빠 미소’를 보였다. 그라운드 위의 전사가 아닌 다정한 가장의 모습이었다.

세르징요는 가족과 3개월 동안 떨어져 있었다. 막 태어난 아들 루카스와 이별을 해야 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 떨어졌다. 가족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강원은 세르징요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새로운 집을 구했다. 새 집에서 세르징요는 가족과 함께 남은 시즌을 보낸다.

세르징요는 “가족을 만나 정말 기쁘다. 많이 보고 싶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대단한 일이다. 아들, 딸과 떨어져 있어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는데 그 부분을 채웠다. 구단에 고맙다. 남은 기간 동안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 가족은 내게 힘이 돼준다.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 강원의 우승과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징요에게 가족은 특별한 존재다. 그는 “가족 모두를 사랑한다. 내 인생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과 함께 이겨냈다. 가족은 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의미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가족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징요는 지난 6월 강원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적응 기간 없이 팀에 녹아들며 강원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세르징요는 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가족의 합류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 세르징요는 강원 우승과 승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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