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오리온의 D리그 활용법

입력 2016-11-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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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김강선-장재석(오른쪽). 사진제공|KBL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오리온은 선수단 운용 과정에서 D리그(2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본인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의 장이 D리그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1군)와 D리그를 오가며 연일 맹활약 중인 오리온 교체 멤버 김강선(30)과 장재석(25)이 좋은 예다. 둘은 D리그 2경기에서 나란히 평균 14.5점·3.5어시스트와 15.0점·6.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 로테이션의 핵심적 역할을 맡은 둘은 정규리그에선 각각 평균 5분, 7분여씩을 책임지며 주전 선수들에게는 휴식시간을 주는 한편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정규리그와 D리그는 별개의 리그가 아니다. 정규리그와의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D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면 항상 긴장감을 가질 수 있고, 경기감각도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잘 안됐던 것들을 주문한다. 장재석의 경우 포스트업과 픽&롤을 보완해올 것을 주문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되찾아왔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김진유(22)도 D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정식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진유는 7일 모비스와의 D리그 첫 맞대결에서 32분여간 코트를 누비며 15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20일 KCC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동행해 깜짝 선발로 나섰고, 시작과 동시에 속공 득점과 3점슛을 몰아쳐 5점을 올리는 등 담대한 플레이를 펼쳤다. 추 감독은 이날 김진유의 기용에 대해 “D리그에서 벤치를 맡는 임재현 코치가 (김)진유를 강력히 추천하더라”며 “신인에게는 기본기 위주로 패턴에 맞는 공격을 주문하고, 승패를 떠나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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