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천지 원수’ 가브란트 vs 딜라쇼, 5일 UFC 217 맞대결

입력 2017-11-02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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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UFC 최고의 앙숙, 코디 가브란트와 TJ 딜라쇼가 드디어 맞붙는다.

현 밴텀급 챔피언 가브란트와 이에 도전하는 딜라쇼의 대결은 UFC 213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가브란트의 부상으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한 때 ‘팀 알파 메일’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료 사이였던 그들은, 딜라쇼가 팀을 떠나며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었다.

한솥밥 먹던 사이에서 ‘철천지 원수’가 된 둘의 대결을 앞두고 가브란트는 UFC 217 기자회견에서 딜라쇼가 팀 알파메일을 떠난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딜라쇼는 “나는 그냥 그들이 계속 얘기하도록 내버려둔다. 왜냐면 그것이 그들 자신을 바보같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감정의 골이 깊은 둘은 UFC 등용문 격인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25’에 코치로 출연하여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떠난 자’ 딜라쇼가 가브란트의 벨트를 빼앗아올지, ‘남은 자’ 가브란트가 자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킬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대결을 포함해 UFC 217에는 세 개의 타이틀전이 예정되어 있다. 메인이벤트는 마이클 비스핑의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으로, 조르주 생 피에르와 격돌한다. 비스핑은 20승으로 UFC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로 약한 챔피언’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선수로 출전했다가 단번에 챔피언 자리에 오른데다, 상위 랭커와의 방어전을 회피하는 경향 때문이다. 이번 대결의 상대인 생 피에르 역시 이미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바 있으며, 미들급 매치는 처음 출전한다. 비스핑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생 피에르를 압도적으로 이겨야 자신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옌드레이칙은 랭킹 4위 나마유나스를 상대로 6차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옌드레이칙이 승리하면 여성 밴텀급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의 여성부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옌드레이칙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나마유나스가 옌드레이칙의 기록 작성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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