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또 UFC 출전’ 비스핑 “목 졸리는 마지막 모습은 싫다”

입력 2017-11-23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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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UFC 217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이하 GSP)가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마이클 비스핑은 ‘가장 약한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챔피언 벨트를 내어줘야만 했다.

그로부터 단 3주 만에 비스핑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앤더슨 실바 대신 상하이 대회에 출전해 켈빈 게스텔럼과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미들급 전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2위, UFC 최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비스핑이 12살이나 어린 ‘띠동갑’ 게스텔럼을 상대로 ‘베테랑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까.

UFC 사상 최초로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인 ‘UFC in SHANGHAI’는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45분 언더카드부터 오후 9시 시작하는 메인카드 경기가 이어진다.

격렬한 UFC에, 그것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지 3주만에 출전하는 비스핑을 두고 팬들은 의외라는 평이다. 한 번 경기를 치를 때마다 입는 육체적 데미지가 엄청난데, 3주면 ‘얼굴 붓기도 빠지지 않았을 시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타이틀을 빼앗겼어도 명색이 전 챔피언인데 휴식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비스핑은 UFC 217에서 GSP에 패배한 이후 “나의 마지막 모습이 TV 속에서 목 졸리고 있는 모습이라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켈빈 게스텔럼을 해볼만 한 상대로 보고 빠른 명예회복을 위해 출전을 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상하이에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했던 그의 말처럼 3주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구겨진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스텔럼은 지난 2013년 TUF 시즌 17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FC에 데뷔했다. 랭킹 9위로 이제 막 왕좌에서 내려온 비스핑보다는 한참 아래지만 팬들의 선택은 게스텔럼이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승자 예측 투표에서 게스텔럼의 승리에 한 표를 던진 사람은 60%. 비스핑보다 열두살이나 어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는데다 강력한 ‘한 방’이 있어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UFC in SHANGHAI’는 최초의 중국 본토 개최 대회인 만큼 리징량, 왕꽌 등 중국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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