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슈퍼데이’는 언제?

입력 2018-02-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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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마침내 9일 개막한다. 각 종목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는 2006토리노·2010밴쿠버 대회에 이어 평창에서 3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선 개막 이튿날 5개를 시작으로 폐막일까지 모두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적 스타들이 잇달아 맞붙는다. 대한민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을 제외하고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많다. 특히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등에선 세계인의 시선을 모으는 빅매치가 줄을 잇는다. 평창을 뜨거운 열기로 뒤덮을 슈퍼데이를 미리 살펴본다.

숀 화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노보드 제왕’의 등극일은 14일

10년여 전부터 국내에서도 스키보다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었다. 스노보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계올림픽의 인기종목으로도 급부상했다. 세부종목도 증가해 평창에선 9개의 금메달이 스노보드에서 나온다.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종목은 14일 치러질 남자 하프파이프다. 2006토리노·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우승자인 미국의 숀 화이트(32)와 2015·2017년 세계선수권자인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24)가 격돌한다. 지난해 2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평창월드컵에선 제임스가 1위, 화이트가 2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신구 스타의 자존심 대결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린지 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키여제’ 희비 가를 활강 격돌은 21일

여자알파인스키에선 미국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린지 본(34)과 미케일라 시프린(23)이 5개의 세부종목(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활강·복합)으로 구성된 여자알파인스키를 양분해왔다. 본은 10년 넘게 1인자로 군림하면서도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금메달도 겨우 밴쿠버대회 활강에서만 맛봤다. 본과 마찬가지로 평창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노리는 시프린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리스트다. 두 라이벌의 명암은 시프린의 2연패 여부로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14일 회전 경기에서부터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조별예선부터 만난 여자아이스하키 양대 라이벌

남북단일팀의 성사로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에선 캐나다를 단연 세계 최강으로 꼽을 수 있다. 소치대회까지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다. 그 아성에 도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여자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대회 챔피언이다. 이후 번번이 캐나다의 벽에 가로막혔던 미국은 평창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공교롭게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부터 같은 A조에 편성된 두 나라는 15일 낮 12시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맞붙는다. 결승에서 재회한다면 22일 오후 1시10분 강릉하키센터를 주목해야 한다.

하뉴 유즈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피겨황제’는 17일, ‘피겨여왕’은 23일 탄생

피겨는 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이끌어왔다. 평창대회도 예외는 아닐 터. 특히 남녀 싱글이 관심을 모은다. 먼저 남자 싱글 챔피언은 17일 탄생한다. 일본의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국의 네이선 첸(19)이 도전장을 던졌다. 새로운 ‘피겨여왕’은 23일 가려진다.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메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유력후보들이다. 2016·2017세계선수권자인 메드메데바는 오른 발등 골절상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달 2018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를 2위로 밀어낸 자기토바는 신성답게 기세가 단연 돋보인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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