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정희돈)은 19일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전한 북한체육언론 관련 현황을 회원사와 공유했다. 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은 16일 세계체육기자연맹(AIPS)과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에 큰 관심을 보인 장 위원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공로패를 전달하며 환담을 나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위해 방남 중이던 장 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보다 일정을 당겨 18일 출국했다.
정 회장은 장 위원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 북한기자단의 AIPS 재가입 여부 등을 논의했다. 장 위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는 체육만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체육기자 수가 많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는 스포츠 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고, 청소년과 젊은층이 주독자인데, 특히 유럽축구 같은 해외스포츠 기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신문은 6면 체제로 일주일에 두 번 발행되며, 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스포츠스타의 이적, 사생활 문제 등에 북한 청소년과 젊은 독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AIPS 복귀를 위해선 우리도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있어서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21명의 북한기자가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장 위원은 “국제경기에 취재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이력 등을 고려한다. 아무나 올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국제이벤트나 해외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평창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