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스포츠 전문지’ 있다, 유럽축구 젊은층에 큰 인기!

입력 2018-02-19 15: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

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

북한에 스포츠 관련 뉴스만 보도하는 체육전문신문이 있고, 북한 젊은층은 특히 유럽축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정희돈)은 19일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전한 북한체육언론 관련 현황을 회원사와 공유했다. 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은 16일 세계체육기자연맹(AIPS)과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에 큰 관심을 보인 장 위원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공로패를 전달하며 환담을 나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위해 방남 중이던 장 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보다 일정을 당겨 18일 출국했다.

정 회장은 장 위원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 북한기자단의 AIPS 재가입 여부 등을 논의했다. 장 위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는 체육만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체육기자 수가 많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는 스포츠 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고, 청소년과 젊은층이 주독자인데, 특히 유럽축구 같은 해외스포츠 기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신문은 6면 체제로 일주일에 두 번 발행되며, 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스포츠스타의 이적, 사생활 문제 등에 북한 청소년과 젊은 독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AIPS 복귀를 위해선 우리도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있어서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21명의 북한기자가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장 위원은 “국제경기에 취재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이력 등을 고려한다. 아무나 올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국제이벤트나 해외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평창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