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는 16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0-2로 패했다.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KBO리그 데뷔 2년 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묶었다. 7일 울산 SK 와이번스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어느새 8연패까지 이어졌다. 열흘째 승리를 맛보지 못한 롯데다.
연패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8.23, 팀 타율은 0.228로 둘 모두 최하위다. 이러한 성적으로 승리를 바라는 것도 무리수이긴 하다.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3할을 넘긴 타자는 이대호(0.313)와 신본기(0.346)뿐이다.
더 큰 문제는 투타 엇박자다. 롯데 타선은 8연패 중 3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올렸다. 마운드가 버텨준다면 계산이 설 만큼의 득점 지원이다. 하지만 그 3경기에서 투수진은 27이닝 27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졌다. 물론 연패 기간 투수진이 버텨준 경기도 있다. 롯데 마운드는 7일 울산 SK전 3실점,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타선은 63타수 10안타, 타율 0.159에 그쳤다.
롯데는 16일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보다 꼴찌와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