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본다” 선발자원 넉넉한 KT가 소형준의 등판 일정 조정한 이유

입력 2021-09-07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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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후반기 들어 선발진에 여유가 생겼다. 7월 군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엄상백이 선발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과시함에 따라 6명의 확실한 선발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투수 오드리샤머 데스파이네가 5일 간격의 선발등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블헤더가 자주 펼쳐질 수밖에 없는 후반기 일정에서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다른 팀들보다는 적다.

그 덕에 흐름이 좋지 않은 국내 선발투수들에게는 충분히 회복하고 등판할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달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한 배제성은 충분하게 재정비하고 12일 뒤인 29일 수원 삼성 라이언즈전에 나섰다. 배제성은 삼성을 상대로 선발승을 챙기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에 혜택(?)을 볼 투수는 소형준이다. 기존 순서대로면 소형준은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소형준의 등판 일정을 뒤로 미뤘다. KT는 이번 주말 SSG 랜더스와 12일 더블헤더 등 총 3경기를 치른다. 소형준이 올 시즌 SSG를 상대로 호성적을 거둬 주말에 내세우기로 했다. 소형준은 올해 SSG전에 2차례 선발등판해 12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ERA) 0.75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올해는 소형준을 최대한 아끼면서 풀 시즌을 소화하도록 하고, 내년에 더 좋아지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를 담아서 이번에는 등판순서를 조금 뒤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수 고졸신인으로 선발 13승(6패)을 따내며 신인왕을 거머쥔 소형준이지만, 올해는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17경기에서 4승5패, ERA 4.55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뒤로는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꾸준함을 보여주진 못하는 등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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