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 사진제공|KBL
SK는 15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창원 LG를 83-71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SK는 조 1위로 4강에 올라 B조 1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B조 1위는 16일 수원 KT-고양 오리온전에서 결정된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경기에선 원주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9-92로 따돌리고 2연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D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삼성이 참가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를 치르지 않고도 D조 1위가 된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4강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3·4쿼터 집중력 발휘한 SK
정규시즌에 활용할 대부분의 전력을 가동한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2쿼터까지 박빙승부가 이어졌고, LG가 41-37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돌아온 SK가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에 안영준(18점)과 자밀 워니(14점·17리바운드)가 8점씩을 책임진 SK는 26점을 몰아치며 63-58로 역전했다. 4쿼터 들어서는 김선형(17점·5어시스트), 최준용(10점·5리바운드) 등의 득점이 고르게 터져 LG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이관희(16점), 이재도(13점), 서민수(13점), 아셈 마레이(16점) 등의 분전이 돋보인 LG는 아쉽게도 1승1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파상공세로 1차전 부진 털어낸 DB
13일 고전 끝에 상무를 86-84로 제압한 DB는 가스공사를 상대로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내·외곽의 밸런스가 좋았다. 어시스트가 27개나 나왔을 정도의 원활한 패스워크로 3점슛 18개를 터트리며 많은 점수를 뽑았다. 허웅은 26분여만 뛰고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외국인선수 레나드 프리먼은 28점·14리바운드로 상무전보다 나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가스공사에선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34점·11리바운드, 두경민이 17점·7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지만 DB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막판 이대헌(12점·7리바운드)이 5번째 개인파울로 일찍 벤치로 물러난 것도 아쉬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