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피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최고의 인기 스타이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인 켄 그리피 주니어가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다.
시애틀 구단은 26일(한국시각)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 구단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출신이 자신이 뛰었던 팀의 구단주 그룹에 합류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의 구단주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시애틀 존 스탠튼 회장은 이날 “그리피 주니어는 30년 넘게 시애틀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러한 그가 구단주 그룹에 합류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스탠튼 회장은 “경기에 대한 그의 지식, 팬들의 사랑, 선수로서의 경험, 그의 열망은 소중하고, 팀이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앞서 그리피 주니어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또 시애틀에서는 13시즌 동안 뛰었다.
그리피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22년 동안 2671경기에 나서 타율 0.284와 630홈런 1836타점 1662득점 2781안타, 출루율 0.370 OPS 0.907 등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서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뛰었다. 시애틀에서 때린 홈런만 무려 417개에 이른다.
이후 그리피 주니어는 2016년 99.3%의 득표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시애틀 구단은 그리피 주니어의 24번을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 처리했다.
비록 22년의 선수 생활 중 10년을 다른 팀에서 뛰었으나 시애틀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그리피 주니어는 결국 구단주 그룹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