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한 경기 최다 4안타 김민성이 깨운 타선 앞세운 LG, 반격의 1승

입력 2021-11-05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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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두산의 내야 땅볼 때 LG 김민성이 악송구로 주자를 출루시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잠실 라이벌간의 가을야구는 싱겁게 끝나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준플레이오프(PO)를 3차전으로 몰고 갔다. 공격에서 막혔던 혈을 4안타로 뚫어낸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3)이 팀을 구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민성을 앞세워 9-3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전날(4일) 패배(1-5)를 설욕했다. LG와 두산은 하루 뒤인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최종 3차전을 펼친다.
LG는 팀 내 제1선발 케이시 켈리를 내세웠다. 두산은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나섰던 곽빈 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켈리에 비해 곽빈은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득점 찬스를 먼저 잡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재환이 병살타를 쳐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2회초에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최은성이 2루타를 치자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차전 답답했던 공격의 흐름을 뚫어낸 적시타였다. LG는 1차전에서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를 잡고도 단 1점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LG는 4회초 2사후 유강남,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쳤다. 타석에는 다시 김민성이 들어섰다. 그는 이번에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유강남이 홈 플레이트에서 절묘하게 슬라이딩해 두산 포수 박세혁의 태그를 피했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 판정은 유지됐다. 계속된 2사 1·3루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LG는 3-0까지 달아났다.
6회말 1점을 허용한 LG는 7회초 빅이닝에 성공하며 승기를 어느 정도 굳혔다. LG는 안타 5개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타자일순하며 5점을 보탰다. 김민성은 2사 1·3루에서 중전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는 역대 20번째 준PO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었다. 4연타석 안타 또한 역대 준PO 최다 타이였다. 또한 김민성이 LG 유니폼은 입은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4안타 경기였다.

LG는 켈리에 이어 6회말부터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7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LG의 선택은 최근 불펜요원 중 공이 가장 좋은 정우영이었다. 두산의 다음 타자는 전날 정우영에게 적시타를 때려낸 박건우. 정우영은 박건우를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재환, 양석환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 단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을 마쳤다.

켈리는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부터 LG에서 활약하고 있는 켈시는 개인 2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그는 2019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켈리는 준PO 2차전 데일리 MVP가 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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