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3방’ LG, 타선의 힘 앞세워 SSG 꺾고 3연승

입력 2024-07-17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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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17일 잠실 SSG전 3회말 1사 만루서  우중월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있다.  LG는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SSG를 꺾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오지환이 17일 잠실 SSG전 3회말 1사 만루서 우중월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있다. LG는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SSG를 꺾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가 모처럼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터진 오지환의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김범석의 솔로포, 문보경의 2점포를 앞세워 12-9로 승리했다. LG가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린 것은 6월 2일 잠실 두산베어스전 이후 45일 만이다. 3연승을 달린 LG(49승2무42패)는 시즌 50승 고지에 1승을 남겨뒀다. SSG(45승1무45패)는 승률 5할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12~ 14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로선 타선의 중심을 이루는 선수들이 살아났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등이 한화를 상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들이 확실하게 살아나면 타선 전체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일인 15일에 이어 16일 잠실 SSG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LG 타선은 전혀 식지 않았다. 1회말부터 터졌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우전안타와 3번타자 오스틴 딘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문보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박동원의 빗맞은 타구를 SSG 투수 김광현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고, 그 틈에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간 LG는 오지환의 1루수 땅볼로 3-0까지 달아났다.

LG 김범석이 17일 잠실 SSG전 3회말 1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김범석이 17일 잠실 SSG전 3회말 1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회말에는 더 화끈하게 터졌다.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만루가 됐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볼카운트 2B-0S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시속 133.3㎞)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으로 돌아온 뒤 첫 홈런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김광현의 초구 포크볼(시속 129.5㎞)을 힘차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장식했다. LG는 순식간에 8-0으로 앞섰다.

LG 문보경이 17일 잠실 SSG전에서 4회말 무사 3루서 우월 2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문보경이 17일 잠실 SSG전에서 4회말 무사 3루서 우월 2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 선발투수 김광현을 3이닝 만에 끌어내린 LG는 4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볼넷으로 연속 출루했다. SSG 투수 김택형의 보크와 폭투로 1점을 더 달아난 LG는 무사 3루에서 문보경이 우월 2점포까지 터트려 11-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LG 디트릭 엔스가 17일 잠실 SSG전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디트릭 엔스가 17일 잠실 SSG전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LG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7회초에만 7점을 내줘 11-8까지 쫓겼다. 하지만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SSG의 추격권에서 사실상 벗어났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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