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광현딜레마’

입력 2009-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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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맘고생5kg나빠졌는데개막전보내?말아?”
‘몸 상태를 봐서는 어렵고. 간판인데 안 올릴 수도 없고….’ 개막을 코앞에 두고 SK가 ‘김광현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상적이라면 무조건 4일 문학 한화전에 개막 선발로 나가야 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몸이 말이 아니다. 김광현(사진)의 정상 체중은 85kg인데 귀국 후 5kg이나 빠졌다. 김상진 투수코치 표현으로는 “엉덩이 살이 다 없어졌다”고 할 정도다. 이홍범 트레이닝 코치는 “큰 이상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요인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WBC에서의 마음고생과 적응 고생이 체중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스트 구위를 기대하긴 힘든 실정이다. 김성근 감독조차 “김광현한테 물어봐라”며 개막전 선발을 유보하고 있다. 현재 김광현은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고 있는 단계다. 남은 기간 최대한 김광현의 컨디션을 끌어올려보고, 개막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4일 한화가 류현진을 선발로 올릴 가능성이 있기에 흥행과 화제성을 감안해서라도 김광현의 개막전 등판이 긴요한 실정이긴 하다. 이미 김광현의 구위는 WBC 아시아라운드 일본전(3월 7일) 선발 시점부터 정상이 아니었다. 여기다 WBC 기간의 절치부심이 가뜩이나 기세를 타는 성향인 김광현에게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SK뿐 아니라 프로야구계가 김광현의 출격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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