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4개 펼친 한화 “못 이루면 태안 앞바다 입수, 이루면 신구장 개막전 무료”

입력 2024-03-22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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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가을야구가 1차 목표니까 5개 펼쳤다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22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예상 순위를 손가락 개수로 표현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맨 처음 손가락 5개를 펼쳤다가 옆에 있던 최원호 감독, 채은성을 보더니 급히 4개로 고쳐 들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이날을 앞두고 우리 모두 ‘목표는 가을야구’라고 외쳐 와서 포스트시즌(PS)에는 5개 팀이 진출하니 순간 숫자가 같은 5위를 생각해 손가락 5개를 펼쳤는데, 한 계단 올려서 좀더 자신감 있게 4위로 고쳐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채은성을 영입해 클럽하우스 체계를 확실히 갖춘 한화는 지난 겨울 안치홍, 류현진 등 스타플레이어를 품으며 단숨에 PS 사정권에 든 전력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한화 출신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한화와 맞대결에서 반타작만 해도 우리에게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채은성. 스포츠동아DB


이에 채은성은 “우리는 일단 4위를 목표로 했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두 가지 공약을 들고 왔는데, 5강 안에 못 들면 고참들이 태안 앞바다에 가 입수하기로 했다. (류)현진이 형이 먼저 꺼낸 이야기”라며 웃은 뒤 “1차 목표야 4위지만,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우승이다. 이 공약은 (노)시환이가 정했다”고 마이크를 넘겼다. 노시환은 “내년에 신구장이 생기니 와 주시는 팬 분들 모두 개막전에는 공짜로 야구를 보실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로선 리빌딩의 결실을 봐야 할 때다. 한화는 2021년부터 3년 동안 10~10~9위에 그쳤다. 최 감독은 “2020년 18연패 그 후 우리 팀에는 대대적 리빌딩 과정을 겪느라 주전 급 베테랑을 시작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 동안에는 다른 팀과 견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래도 채은성, 안치홍, 류현진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높은 곳으로 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서다. 올 시즌에는 좀더 다른 시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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