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프지만…” 정철원 전격 2군행, 두산 뒷문 홍건희가 지킨다

입력 2024-04-24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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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왼쪽)·홍건희.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기존의 정철원(25) 대신 홍건희(32)가 뒷문을 지킨다.

두산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정철원의 구위가 좋지 않다. 스피드뿐 아니라 회전력 등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원은 1군에 데뷔한 2022시즌 58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ERA) 3.10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67경기에서 7승6패13세이브11홀드, ERA 3.9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그러나 올 시즌 13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패6세이브, ERA 5.91로 아쉬움을 남겼다.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였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2.06)과 피안타율(0.289) 등 전반적인 기록이 좋지 않다. 직구의 평균구속 역시 145.7㎞로 지난 시즌(147.7㎞)보다 떨어져 아쉬움을 샀다. 23일 잠실 NC전에서도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안타 1사구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감독은 “공이 상대 타자의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고 있다”며 “구위를 되찾아야 벤치의 믿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도 떨어진 상황이기에 2군에서 조정을 거쳐 자신감도, 구위도 회복한 뒤 올라오길 바란다. 마음이 아프지만 (2군에) 내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새 마무리투수는 홍건희다. 2022시즌 58경기에서 18세이브(2승9패9홀드), 2023시즌 64경기에서 22세이브(1승5패5홀드)를 거두는 등 뒷문을 지킨 경험이 풍부하다. 투구 내용 또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무사만루 위기에서 정철원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23일 NC전에선 1점만 내주고 승리를 지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 감독은 “당분간 홍건희가 마무리를 맡는다”며 “복귀 초에는 구위와 몸 상태가 모두 100%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던지면서 좋아지고 있다. 마무리 경험도 있으니 뒷문을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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