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틀연속대포‘펑펑’…‘양키스특급’AJ버넷152km직구통타

입력 2009-04-21 03: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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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호·MLB통산20호째…8회말수비뜬공놓쳐‘옥의 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6월1일(한국시간)부터 게임에 출전했다. 지난해 시즌 3호 홈런을 때린 게 7월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다. 올해는 4월20일 시즌 3호 홈런을 작성했다. 전날 3점홈런에 이어 2연속경기 홈런이다. 이 홈런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20호다. 전날 뉴양키스타디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추신수는 20일 경기에서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서 강속구 투수 A J 버넷의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볼카운트 1-1에서 버넷의 몸쪽 무릎 밑 낮은 152km의 낮은 직구를 통타, 선취점을 올렸다. 시즌 3호에 8타점째. 추신수가 버넷으로부터 빼앗은 홈런은 의미가 크다. 타격 감각이 지난 시즌 후반기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버넷은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꿈의 구속 100마일(161km)을 뿌렸던 강속구 계보를 잇는 투수다. 메이저리그 사상 볼넷 9개를 내주고 노히트게임을 작성한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FA(프리에이전트)가 돼 양키스와 5년에 8250만달러를 받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앞의 2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뉴욕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뉴양키스타디움 데뷔전에서 추신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4회초에는 볼넷을 내주면서 라이언 가코에게 좌월 2점홈런을 허용해 스타일을 구겼다. 모두 추신수로부터 비롯된 결과였다. 7회말 대타 호르헤 포사다의 역전 2점홈런으로 경기가 뒤집어져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이날 좌익수로 기용된 추신수의 8회말 수비는 클리블랜드에게 뼈아팠다. 3-4로 1점차 뒤진 8회 2사 만루상황에서 8번 코디 랜섬의 타구는 다소 선상에 치우쳤으나 추신수가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구를 쫓던 추신수는 갑자기 햇빛에 볼이 가려지며 주춤하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3타점 2루타로 돌변했다. 주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랜섬은 현재 타율 0.150을 마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로서는 7회 터진 포사다의 홈런이 관중 방해가 있었는데도 4심이 모여 홈런으로 인정해 경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덕분에 양키스는 7-3으로 승리, 전날 대패를 조금이나마 설욕했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율 0.279를 마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1일 하루 쉬고 22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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