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10일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었지만, 항공기가 연착되면서 하루 늦은 이날 돌아왔다. 팀이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에서 패하면서 가을야구 등판 없이 시즌을 마쳤다.
김광현은 ML에 데뷔한 2020시즌 8경기(7선발)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62로 활약했다. 마무리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에는 모두 선발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올해는 27경기(21선발)에서 7승7패, ERA 3.4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시즌 막판 선발에서 불펜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ML 통산 성적은 35경기(28선발)에서 10승7패, ERA 2.97.
김광현이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맺었던 2년간 보장 총액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의 계약은 마무리됐다. 자연스럽게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ML 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보류권은 원 소속구단 SSG 랜더스에 있다. 김광현이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에 진출했고, 2016시즌 직후 맺은 4년 85억 원의 FA 계약기간도 아직 1년 남아있다. 올 시즌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SSG로선 내년 시즌 김광현이 합류한다면 최정상급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김광현은 당분간 쉬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