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M시리즈와 졸업하고 SIM시리즈로 2020년을 열다

입력 2020-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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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테일러메이드

프로건 아마추어건 주말골퍼건 지구상 모든 골프하는 사람들의 꿈은 같다.

더 멀리 똑바로 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용품회사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 연구를 한다. 신소재와 AI 등 최첨단 컴퓨터를 이용한 통계분석과 물리학, 공기역학에 기하학까지 등장한다. 목표는 더 빠른 헤드스피드와 적절한 탄도 및 공의 스피드, 빗맞아도 똑바로 가게 만드는 관용성의 향상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이 목표를 잘 결합시킨 M시리즈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일본에서 벌어졌던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2승째를 기록했던 타이거 우즈가 사용했던 클럽이 바로 M5였다. 하지만 2020년 테일러메이드는 용감하게 M시리즈를 졸업하고 새로운 클럽을 전 세계 골퍼들에게 선보인다. 바로 SIM(Shape In Motion)시리즈다. 타이거 우즈의 PGA투어 우승신기록 달성의 동지가 될 클럽이다.

이미 PGA투어의 더스틴 존슨, 존 람 등이 하와이에서 벌어졌던 경기에서 새 클럽의 향상된 성능을 확인시켰다. 혁신적인 헤드디자인과 스피드를 분사시키는 방식, 이전까지 골프클럽에서 사용하지 않던 복합소재가 들어갔다. 덕분에 클럽의 공기저항을 줄이고 더 넓은 스위트 스팟에 방향성까지 향상시켰다. 카본과 티타늄 등을 사용한 새로운 클럽은 갈수록 전장이 길어지는 골프장 코스에 대항할 골퍼들의 새로운 무기다.

지난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 인터시티 에어에서 일본과 한국의 매스미디어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SIM시리즈 발표회가 열렸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신제품 설명 PT와 프로선수와의 일문일답, 시타 행사 등을 통해 테일러메이드는 SIM시리즈의 장점을 알렸다. 많은 설명들 가운데 주말골퍼 수준인 기자의 귀에 가장 잘 들리는 표현은 직접 클럽을 사용해본 일본 프로선수들의 입에서 나왔다.

사진제공 | 테일러메이드


“어드레스 때 페이스 면과 평행을 맞추기 쉬워져 방향설정이 편해졌다”는 말에 에이밍 때문에 고민이 많던 기자는 솔깃해졌다. 여자선수는 “공이 잘 뛴다는 느낌이다. 높이 가지만 강하게 간다는 느낌이다”고 했다. 이 선수는 직접 스윙시범을 해가면서 설명을 해줬다. 비거리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구간인 “9시에서 6시 방향으로 클럽을 휘두를 때 헤드의 스피드가 더 붙는 느낌”이라는 말에서 SIM시리즈의 장점이 충분히 이해됐다.

1979년 설립 이후 혁신과 신뢰감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골퍼들의 사랑을 받아온 테일러메이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비로 골퍼들이 더 편하게 골프를 치는 한 우리는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2월 7~8일 출시되는 SIM시리즈가 골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테일러메이드의 브라이언 바젤 글로벌 프로덕트 총괄부사장은 9일 신제품 SIM시리즈 설명회 뒤 한국의 취재진들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냈다. 그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는 기술을 선도했다. 기존 제품과 대비해 신제품의 가장 큰 기술적 변화는 무엇인가.

“모양이다. 임팩트 때 변화를 주기 위해 모양을 바꿨다. 보통 드라이버를 디자인할 땐 다양한 기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모양을 바꿈으로써 공기역학과 관용성 등에서 골퍼들이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 있었다.”

- 해마다 골프클럽은 진화하는데 진화의 끝은 어디까지라고 보는지. 그리고 진화 과정에서 지키려는 테일러메이드의 가치는 무엇인가.

“클럽의 진화는 끝나지 않길 바란다. 매일매일 골퍼들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발견하길 바란다. 우리는 기술과 발전으로 그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 각각의 골퍼들에게 거리와 정확성, 각자에 맞는 커스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혁신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도 주고 싶다. 그래서 모양, 느낌 그 외에도 쳤을 때 ‘이게 테일러메이드구나’ 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게 테일러메이드가 추구하는 가치다.”

브라이언 바젤 테일러메이드 글로벌 프로덕트 총괄부사장. 사진제공 | 테일러메이드

- 탄도조절에 따른 거리향상보다 관용성에 신경을 쓴 것 같은데 그 이유는.

“골퍼들은 더 많은 관용성을 원한다. 잘 치는 선수들도 관용성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관용성뿐 아니라 더 빠른 헤드스피드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힘썼다.”


- 테일러메이드는 M시리즈에 이어 SIM으로 바꾸면서 소재도 바뀌었다. 티타늄에서 카본으로 변화했다고 볼 수 있나.

“사실 골프에서는 무게가 돈이다. 클럽에서 1그램을 더 줄이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연구를 한다. 헤드소재에게 카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카본을 많이 쓸수록 더 비싼 가치와 골퍼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카본보다 더 가벼운 소재가 나오면 그걸 개발해 사용할 생각인가.

“우리는 티타늄보다 더 나은 소재를 찾기 위해서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 카본을 찾은 결과 지금 5년째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소재를 찾는다면 그걸 당연히 반영하겠다.”


- 미국 골프시장에서 테일러메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드라이버는 27% 점유율이다. 작년에 메탈우드에서 1위를 했고 아이언은 22%다.”

도쿄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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