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종료직전‘매직골’…황재원넘버원!

입력 2009-10-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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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4R서울-포항전…후반엎치락뒤치락끝결승골한방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황재원이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결승골로 팀을 구했다.

황재원은 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24라운드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결승골을 뽑아 팀의 3-2 승리를 책임졌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11승11무2패 승점 44로 2위 전북(14승5무5패 승점47)을 승점 3차, 1위 서울(15승3무7패 승점 48)에 승점 4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포항은 남은 4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위한 막판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세계적인 명장 스콜라리 감독(분요드코르)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파리아스는 K리그 외국인 지도자 라이벌 세뇰 귀네슈 감독과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그 동안의 열세를 완전히 만회했다.

파리아스는 이번 시즌 귀네슈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며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한풀이를 했다.

포항이 스테보와 김정겸의 릴레이골로 2-0으로 손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경기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놓고 불이 붙었다. 0-2로 뒤진 서울은 후반 41분 안데르손, 후반 42분 기성용의 연속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서울 수비수 맞고 나온 볼을 황재원이 잡아 오른발로 강하게 땅볼로 차 결승골로 연결했다. 서울 골키퍼 김호준이 볼을 향해 다이빙했지만 빨랫줄 같은 슈팅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올 시즌에 K리그에서 골이 없었던 수비수 황재원은 시즌 마수걸이로 팀의 3관왕 도전에 힘을 보태며 주장 완장의 임수를 100% 수행했다.

황재원은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기쁘다. K리그 정규리그는 2위로 마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게 목표인데 오늘 승리로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포항은 중앙 수비수가 좋아서 성적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황재원은 “사실 수비가 잘하기보다는 공격수들이 찬스를 잘 살려줘 수비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해 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확실하다. 이미 하나의 컵을 챙겼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정규리그까지 정상을 향해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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