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전 이후 나온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만약 한국이 31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패할 경우 잃을 것이 많다는 것.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이후 요르단과 2-2,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조 2위에 머무른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16강 맞대결은 피했으나, 결코 만만치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부담스러운 상대인 이유는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데다 사실상의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
이 매체는 "우승 경쟁을 하는 두 팀이 16강에서 만났다"며 "한 팀은 불명예스럽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16강전을 바라봤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한국의 클린스만 감독 중 클린스만이 더 잃을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국 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 내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후반 추가시간 실점 후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 내에서는 약체 말레이시아전 무승부 이후 웃음을 지어보인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이 매체는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피했다고 하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며 "2022 월드컵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팀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치르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