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태' 클린스만 무능 또 증명 '선수단 관리 X'

입력 2024-02-15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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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큰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 사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유가 하나 더 늘었다. 선수단 관리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의 14일 보도로 처음 알려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 의혹.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요르단과의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몇몇 젊은 선수들이 일찍 식사를 마치고 식당 옆 탁구장으로 향했다.

탁구장에서의 소음이 분위기를 해친다고 판단한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오른쪽 손가락이 탈구 돼 테이핑 후 경기에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까지가 14일 보도 이후 알려진 내용. 중요한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수단을 관리해야 할 클린스만 감독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몸싸움 후 고참급 선수들이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도 거부했다. 하나의 팀이 될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역대급 졸전을 펼친 끝에 0-2로 패해 짐을 쌌다. 결승행을 기대한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후 재택근무와 전술 부재 논란을 일으킨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한 모습이다. 무능이자 직무유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나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전력강화위에는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

이번 이강인 사태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아무것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 경질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이와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배임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 정몽규 회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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