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 얼굴에 주먹 안 날렸다” 대리인 통해 해명

입력 2024-02-15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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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멱살을 잡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안면에 주먹을 날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강인 측 한국 대리인은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는 디스패치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디스패치는 이날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반격했다.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었다.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며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다. 선수들이 엉켰고, 경호원이 말렸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걸려 'ㄱ' 자로 꺾였다. 그때 탈구가 일어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리인은 보도 내용과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 해명하는 태도를 보였다.

대리인은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라며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내분이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곧바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저녁식사 시간에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서둘러 식사를 마친 후 식당 옆 탁구장에서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쳤다. 팀 분위기를 헤친다고 판단한 주장 손흥민이 제지 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섰고, 다른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사건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정상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관련 보도가 쏟아져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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