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위기에 놓였다.
결정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몫이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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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잦은 국외 출장과 체류, 전술 부재 등으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았다.
특히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좀비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으며 준결승전에 올랐으나, 4강 진출이 처음인 요르단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완패해 탈락하면서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
게다가 대회기간 중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으나 이를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팀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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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사임의사가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전력강화위의 경질 건의로 그의 앞날은 불투명해졌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관한 조언·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
최종 결정권자인 정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