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또 경질' 클린스만 전 감독, 韓-美서 위약금 100억 원 훌쩍

입력 2024-02-16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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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전격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미국에서 도합 100억 원 대의 위약금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었고, 오후 2시 30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5일에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권유했고, 정몽규 회장이 결국 이를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하기로 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을 리더십과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직후부터 전술 부재와 재택근무 등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또 팀 내부 관리 실패까지 겪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남은 것은 위약금. 클린스만 전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잔여 임기는 2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약금 총액은 7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되며 이보다 많은 위약금을 챙였다. 620만 달러(약 82억 원)에 달한다.

즉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뒤 받는 위약금으로만 100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클린스만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경질 발표가 있기 전 자신의 경질 소식을 전해 듣고 SNS를 통해 한국 축구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16일 경질 발표 전 자신의 SNS에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축구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에 대한 성원에 감사하며, 그 이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여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은 단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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