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1차전 치른 울산, 반포레 고후 원정 2차전은 체력안배-경기력 유지가 관건

입력 2024-02-20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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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울산 HD

울산 HD는 4년만의 아시아무대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 중이다. 21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일본)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홈 1차전 3-0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울산은 올해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창단 첫 리그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왕조의 상징인 ‘리그 3연패’를 노린다. K리그에선 ‘절대 1강’의 입지를 굳히는 한편 밖으로는 2020년 이후 번번이 좌절됐던 ACL 우승을 꿈꾼다. 같은 해에 K리그와 ACL을 모두 제패한 적이 없는 울산은 새 역사에 도전한다.

16강 1차전은 완벽했다. 15일 안방으로 반포레 고후를 불러들인 울산은 전반 37분과 전반 45분 주민규의 연속골, 후반 15분 설영우의 쐐기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66%의 점유율로 내용 면에서도 반포레 고후를 압도했다.

동계전지훈련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된 ACL 일정 때문에 울산으로선 예년보다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 지난해 12월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 조별리그(I조) 최종 6차전(2-2 무) 이후 반포레 고후와 16강 1차전까지 약 9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압축형’ 훈련을 진행했다. 전훈지인 일본 이시가키~가고시마에서 현지 팀들과 비공개 연습경기 6연전을 치르며 실전감각 유지에 힘썼고, 곧장 ACL 16강 1차전부터 성과를 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울산의 8강행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울산은 다른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당장 3월 1일 2024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선수단 부상관리와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ACL 16강 1차전 막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이동경과 설영우가 다행히 문제없이 2차전에 나설 전망이지만,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손실을 피하려면 현명한 로테이션은 필수다.

아울러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회이기도 하다. 울산은 K리그1 다른 팀들보다 전훈기간이 짧았지만, 연습경기와 ACL 16강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높였다. 반포레 고후와 2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긴다면 리그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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