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VS 외인’ 구도도 2024시즌 K리그의 흥행요소[ K리그 개막특집]

입력 2024-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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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 수원FC 이승우, 인천 무고사(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2024시즌에도 K리그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쏟아낼 전망이다. 토종 스타들과 외국인 스타들이 벌일 ‘별들의 전쟁’도 그 중 하나다. 매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득점왕, 도움왕, 베스트11 등을 놓고 펼쳐졌던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득점왕은 주민규vs이승우vs무고사?

매 시즌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가 첨예하게 대결한 부문은 득점왕이다. 지난 10년간 K리그1에서 국내 공격수와 외국인 공격수의 득점왕 수상 횟수는 5회씩으로 팽팽했다. 득점왕 타이틀을 따낸 선수가 MVP까지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 새 시즌에도 경쟁은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득점왕 후보 중 토종 공격수로는 단연 울산 HD 주민규(34)와 수원FC 이승우(26)가 눈에 띈다. 각각 3시즌,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수확한 주민규와 이승우는 개인능력과 동료들의 지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주민규는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의 전력이 탄탄한 만큼 득점왕 2연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면모도 쟁쟁하다. 올 시즌 나란히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31·브라질)와 에르난데스(25·브라질)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골잡이인 티아고, 주연과 조연 역할이 모두 가능한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어우러진다면 전북은 기분 좋은 ‘집안싸움’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인천 무고사(32·몬테네그로)의 풀타임 활약도 기대된다. 무고사는 득점왕 등극이 유력했던 2022시즌(18경기 14골) 도중 빗셀 고베(일본)로 이적하면서 아쉽게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여름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올 시즌 개인 첫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FC서울 린가드·팔로세비치, 대구FC 세징야(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FC서울


K리그 달굴 ‘타짜’들은?

2024시즌 K리그는 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를 영입하면서 개막 이전부터 뜨겁게 달궈졌다. 린가드의 이적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2~3선 외국인선수들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서울에서 왼쪽 윙포워드 기용이 유력한 린가드 외에도 팀 동료인 팔로세비치(31·세르비아), ‘대구FC의 레전드’ 세징야(35·브라질) 등이 보여줄 발재간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수비수들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광주FC 시절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대전하나 아론(28·호주), 8시즌 만에 인천으로 복귀한 요니치(33·크로아티아), K리그 무대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수원FC 아르한(23·인도네시아)과 대구 요시노(30·일본) 등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설 국내선수들의 기량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울산에는 지난 시즌 수비수로는 역대 6번째로 MVP를 수상한 김영권(34), 어엿한 국가대표 주전으로 거듭난 설영우(26) 등이 건재하다. 대전하나로 옮긴 이순민(30), 인천 중원의 핵 이명주(34),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두 리그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북 박진섭(29) 등은 올해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선 공격수로 나설 울산 엄원상(25), 전북 송민규(25), 대구 고재현(25) 등도 언제든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는 실력파들이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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