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벼르는 이승우, “태극마크를 향한 동기부여를 갖고 늘 준비하고 있다”

입력 2024-03-07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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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이승우(26)에게 국가대표팀 복귀는 선수생활의 최대 목표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시절부터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성인무대에서 부침을 겪으며 긴 시간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2022시즌 K리그1에 입성한 뒤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그는 올 시즌 대표팀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이승우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10분 지동원 대신 투입됐다. 줄기차게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우에게 이날 골의 의미는 컸다. 지난해에는 5월 21일 전북 현대전(1-3 패)에서야 첫 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초반 득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기에 골을 몰아치며 35경기에서 10골·3어시스트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첫 골이 빨리 터진 만큼 2022시즌(35경기·14골·3어시스트)을 뛰어넘는 ‘커리어하이’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승우의 활약 덕분에 수원FC도 1부 무대에서 창단 이래 첫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최근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국내선수는 이승우와 울산 HD 주민규(34)뿐이다. 특히 이승우는 지난 시즌 팀 사정상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득점력을 유지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승우.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코칭스태프까지 2일 수원FC-인천전을 직접 관전함에 따라 이승우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이승우는 “대표팀 복귀를 위해 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발탁 여부는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님의 권한이라 침착하게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승우는 수원FC에 입단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주변의 큰 우려를 샀다. 그러나 지난 2시즌 동안 제 몫을 충실히 한 덕분에 이제는 K리그에서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과 동기부여 모두 충만하다. 이승우는 “포지션과 전술에 구애받지 않고 늘 좋은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지만, 올 시즌에도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예전에는 결정을 성급하게 했고 욕심도 컸다. 그러나 이제는 차분한 마음으로 대표팀 재발탁과 유럽무대 재도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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