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재원이 그리는 미래…“운 좋은 선수를 넘어 실력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어”

입력 2024-03-13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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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황재원. 사진제공 | K리그

대구FC 황재원(22)은 2022시즌 데뷔와 동시에 K리그1 최고의 오른쪽 윙백으로 주목받았다. 수원FC 유스 시절과 홍익대 시절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 후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풀백, 윙백, 중앙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재원에게 A대표팀 입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2022시즌(34경기 1골·3어시스트)과 2023시즌(33경기 1골·3어시스트)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였고, 윙백들이 풀백으로 뛸 때 마주하는 수비력 문제도 쉽게 극복했다. 특히 황재원의 포지션은 A대표팀의 취약점이라 그를 향한 주변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황재원은 “운 좋게 프로무대에 빨리 자리 잡았지만, 실력까지 갖춰 팀과 함께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한다. 프로 데뷔 전까지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이를 잊지 않고 더욱 단단해지겠다는 생각에서다.

대구 황재원. 사진제공 | K리그


선수 시절 자신과 같은 포지션이었던 대구 최원권 감독(43)의 지도와 격려가 황재원에게는 큰 힘이다. 황재원은 “감독님이 윙백으로선 크로스와 연계, 미드필더로선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강조하신다. 대구처럼 유망주가 기회를 잡기 쉬운 팀에 입단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분들이 해외 진출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러나 대구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고, 계약기간도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김천 상무(0-1 패)와 포항 스틸러스(1-3 패)에 2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황재원은 개인 목표를 내세우기보단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뿐이다. 강등 위기를 극복하고 8위로 잔류한 2022시즌, 6위로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한 2023시즌을 모두 겪어본 그로선 올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재원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팀에 안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 경쟁력을 더 높이면 A대표팀 데뷔도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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