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혼자 우승 못했다”…‘원팀’ 강조한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예선 출사표

입력 2024-04-01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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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56)이 본업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갔다.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치른 3월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21일 서울·26일 방콕)를 1승1무로 마무리한 황 감독은 원래 자리로 복귀했다.

2024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건다. 4월 15일~5월 3일 카타르에서 열릴 2024 U-23 아시안컵에 초점을 맞춘다. 이 대회는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만만치 않은 여정을 앞두고 있다.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첫 경기를 치른 뒤 19일 중국을 상대한다.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16팀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조에 속했다.

모의고사는 잘 치렀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U-23 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황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고, 태국과 사우디를 1-0으로 연파했다. 결승에선 호주와 2-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루기 위해 U-23 아시안컵에선 최소 4위 확보가 필요하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안재준(부천FC),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 등이 출격한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이상 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도 합류한다.

황 감독은 ‘원 팀’을 강조했다. 1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U-23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항상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하기 전 ‘원 팀’을 강조한다. 부담도 되지만, 선수들과 합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 예로 들었다. 황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메시도 혼자의 힘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룬 게 아니다. 그를 돕는 로드리고 데 폴이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3일까지 이천에서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훈련하고, 5일 UAE 두바이로 떠나 단기간 머문다. ‘황선홍호’는 10일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에 입성한다.

이천 |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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