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물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4월 15일~5월 3일 카타르에서 열릴 2024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4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4위로 밀려나면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해 17일 아랍에미리트(UAE)~19일 중국~22일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다.
이미 담금질을 시작했다. 3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황 감독의 지휘 아래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이천종합운동장에서 국내파 선수 18명을 소집한 가운데 훈련했다. ‘황선홍호’는 5일 UAE 두바이로 출국해 10일 카타르에 입성한다.
하지만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대회 엔트리에서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이상 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정상빈(미네소타·미국) 등 해외파 5명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시점과 관련해 소속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13~14일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여러 변수가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른 계획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파 5명의 소속팀은 모두 대표팀 차출에 긍정적이었지만, 합류시점은 개인마다 다르며 황 감독은 소속팀의 확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17일 UAE와 조별리그 1차전 이전까지 모든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게 최상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들이 대회 도중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한 뒤 기존 선수단과 조화시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황 감독의 과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황 감독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