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개막 후 2연패에 빠진 뉴캐슬, 쏟아지는 팬들의 원성

입력 2019-08-19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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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한국시간) 노리치 캐로우 로드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노리치는 티무 푸키의 해트트릭으로 3-1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 2부에서 승격한 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뉴캐슬은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팬들의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 출전하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한국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노리치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한 기회를 잡았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뛴 기성용은 날카로운 코너킥 등 득점 기회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74분 후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영국 언론 ‘크로니클 온라인’은 기성용에게 ‘효과 없었다’라는 혹평과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시즌 첫 출전에서 아쉬운 결과다.

한편 뉴캐슬 팬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올여름 팬들의 무한신뢰를 받았던 라파엘 베니테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구단 운영진에 대한 비난이 거세던 차에 후임으로 2부 버밍험시티 감독이었던 스티브 브루스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는 더 나빠졌다.

브루스는 선덜랜드, 헐시티 등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험이 많아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지만 가는 곳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 또는 강등을 겪으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특히 뉴캐슬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계속 되어왔다. 영국 유명 스포츠웨어 매장 프란차이스의 사장인 애슐리는 팬들에게 구단보다 사업과 돈을 더 중요시하는 구단주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브루스는 지난 12년 사이 애슐리가 선임한 10번째 감독이다. 구단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로 유명한 뉴캐슬 팬들은 지난 여름 구단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앞에서 ‘애슐리 아웃!’이라며 단체 시위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리그 2경기 밖에 치루지 않았는데 이미 노리치전 패배 후 영국에서는 ‘Bruce out(브루스 나가라)’ 와 ‘Ashley out!(애슐리 나가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핫이슈가 됐다. 이미 현지 베팅 업체들도 브루스가 몇 라운드에서 경질이 될지 등 베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여론 분위기를 브루스도 모를 리가 없다. 노리치전이 끝난 뒤 브루스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뉴캐슬 감독 자리는 어려운 자리였다. 내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오늘 전체적인 경기력은 우리가 필요한 수준 이하였다. 이제 이 일을 시작한 지 4주 됐다. 할 일이 많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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