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황의조 사건’ 상세 보도…황 “조사 중 ‘노코멘트’”

입력 2023-11-30 10: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BBC 스포츠 인터넷판 관련 보도 캡처.

영국 BBC가 성행위 영상 불범촬영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 사건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BBC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노리치 시티의 임대 공격수 항의조, 불범 촬영 혐의로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 판에 게재했다.

BBC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노리치 시티의 공격수 황의조는 전 애인을 동의 없이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배제된다고 전했다.

이어 31세의 공격수인 황의조는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BBC는 노리치 시티 구단이 황의조의 혐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한 시즌 동안 캐로우 로드(노리치 시티 홈구장)에 임대 된 황의조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고 BBC에 밝혔다.

황의조는 이번 달에 두 차례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안방에서 열린 싱가포르 전에선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했다.

그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 윤리위원회는 28일 경찰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의 대표팀 자격을 정지시켰다.

위원회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려면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에 수사 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양측의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기에 기소 돼 법정에서 유무죄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최종 판결이 나올 때 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