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에너지 바닥…시즌 후 리버풀 감독 사임” 충격 발표

입력 2024-01-26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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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자로 다시 일으켜 세운 위르겐 클롭(56)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클롭 감독은 26일 “에너지가 부족하다”며 시즌 종료 후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56세인 클롭 감독은 2015년 안필드에 부임한 후 리버풀을 201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리그 우승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이라 감격이 더 했다.

클롭 감독은 올 여름 리버풀 지휘봉을 놓으면 최소 1년 동안은 클럽이나 국가 대표팀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리버풀 외에 잉글랜드의 다른 클럽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구단이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클롭 감독은 “저는 이 클럽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서포터즈, 팀, 스태프 등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전히 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이 결정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분명히 언젠가는 발표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저에게 다시 감독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버풀이 아닌 다른 클럽을 지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불가능하죠”라면서 “저는 다른 일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1년 동안은 클럽이나 국가 대표 감독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5년 10월 부임한 클롭은 리버풀을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의 정점으로 이끌었다. 클롭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2020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2년에는 축구협회(FA)컵 우승, 2022년에는 리그컵 우승을 해냈다. 또한 2018년과 2022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과 2016년 유로파 리그 결승에도 진출했다. 또한 2019년에는 UEFA 슈퍼컵, 2019년에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22~23시즌 4위 밖으로 밀려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는 실패를 겪은 클롭은 이번 시즌 21라운드를 마친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점 앞선 1위로 리버풀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등 4개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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