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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은 29일(한국시간)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AE와 대회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타지키스탄은 106위, UAE는 64위다.
타지키스탄은 파울루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UAE를 맞아 물러서지 않았다. 점유율은 35%로 UAE(65%)에 뒤졌지만, 유효슈팅은 6개로 UAE와 같았다. 빅 찬스는 4개로 UAE(2개)보다 더 많았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조이르 주라보에프의 크로스를 바크다트 카노노프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UAE 칼리파 알 함마디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지만, 타지키스탄은 무너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루스탐 야티모프가 UAE 2번째 키커 카이우 카네두를 막아냈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 알리셰르 슈쿠로프가 UAE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타르 세그트 타지키스탄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지키스탄은 드라마를 쓰고 있다. 조별리그 A조에서 2차전까지 중국(0-0 무)~카타르(0-1 패)를 맞아 1무1패에 그쳐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 레바논과 최종 3차전에서도 중반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35분 파비즈존 우마르바예프의 동점골, 종료 직전 누리딘 캄로쿠로프의 결승골을 묶어 극적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8강까지 오른 타지키스탄의 우승 확률은 35.9%로 치솟았다. 페타르 세그트 타지키스탄 감독(크로아티아)은 “우리에게 한계란 없다. 타지키스탄 전역은 대회 동안 잠들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8일 알라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16강전에서 0-4로 완패해 대회를 마쳤다.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