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부상 털고 2개월 만에 복귀…반등 노리는 울버햄턴이 웃는다!

입력 2024-04-14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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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소’ 황희찬(28·울버햄턴)이 2개월 만에 피치를 밟았다.

울버햄턴은 14일(한국시간) 시티그라운드에서 끝난 노팅엄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2승7무13패, 승점 43의 울버햄턴은 11위에 자리했다.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노팅엄이 매섭게 몰아붙였고, 울버햄턴도 강하게 맞받았다. 전반 40분 울버햄턴이 마테우스 쿠냐(브라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6분 뒤 노팅엄 모건 깁스화이트(잉글랜드)가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이어간 노팅엄은 후반 12분 다닐루(브라질)의 역전골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황희찬이 모습을 드러냈다. 1-2로 뒤진 후반 14분 맷 도허티(아일랜드) 대신 투입됐다. 2월 29일 브라이턴과 FA컵 16강 홈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을 이탈한 이후 첫 출전이었다. 투입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은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릴로(브라질)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울버햄턴은 3분 뒤 쿠냐의 멀티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1번의 슈팅과 13번의 볼 터치, 패스 성공률 80%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렀지만, 동료들과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31분을 뛴 황희찬에게 교체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6.1을 부여했다.

황희찬의 복귀는 울버햄턴에 천군만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3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2021~2022시즌 EPL 진출 이후 단일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2023카타르아시안컵(1~2월) 출전과 부상으로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울버햄턴은 마땅한 공격자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제 황희찬이 돌아오면서 울버햄턴의 공격력은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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