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손흥민 몸 담았던 레버쿠젠, 창단 첫 분데스리가 정상

입력 2024-04-15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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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과 손흥민이 활약했던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선두 레버쿠젠(승점 79·25승 4무)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격차를 승점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8팀으로 이뤄진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 34라운드 체제다.

레버쿠젠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04년 7월 창단한 기업구단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를 넘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1992~93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 우승한 뒤 31년 만이다.

레버쿠젠은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1983~84시즌부터 6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 기간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1987~88시즌)했다. 손흥민도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기 직전 2013년 여름부터 두 시즌 뛴 바 있다.

레버쿠젠은 남은 5경기에서지지 않는다면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까지 11회 연속 우승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도 달상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버쿠젠은 3관왕을 바라본다. 일단 DFB-포칼에서 결승까지 올라 내달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도메스틱 더블(국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또한 UEFA 유로파컵 우승도 가시권이다. 8강 1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물리쳐 4강 진출이 유력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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