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노바디댄스“별들이기가막혀”

입력 2009-01-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18일 장충체육관. 인기 댄스그룹 2PM이 축하 무대를 마련했고, 히트곡 ‘10점 만점에 10점’으로 경기장의 흥을 한껏 돋웠다. 선수와 프런트,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잔치를 연, 그야말로 10점 만점짜리 올스타전이었다. 현장 판매분까지 포함해 모든 좌석(4200석)이 팔려나갈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높았고, 스타들에 대한 뜨거운 환호성은 프로배구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손색이 없었다. 아울러 강만수 마낙길 등 왕년에 한가락 했던 올드 스타들도 자리를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됐다. ○안젤코의 로켓포 V리그 올스타전의 백미는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 용병은 물론 토종 스타들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인 만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결과는 파워에서 앞선 용병들의 완승. 개인당 2차례씩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삼성화재)가 가장 빠른 스파이크 서브(111km)를 기록해 1인자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0만원. 하지만 2006-2007시즌 레안드로(삼성화재)가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117km)은 깨지 못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경수(LIG손해보험)가 109km로 2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카리나(흥국생명)가 종전 기록(92km) 보다 2km나 빠른 94km로 우승했다. ○올스타전도 승부는 승부 올스타전 남자부는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신협상무가 한 팀을 꾸린 K스타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KEPCO45의 V스타로 나눴고, 여자부는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K스타, 흥국생명과 KT&G가 V스타로 한 팀을 구성했다. 출전 선수 중 팬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는 박철우(현대캐피탈)와 김요한(LIG) 등 1985년생 소띠 스타들이었다. 신세대 스타들이 올 시즌 코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1,2세트는 몸풀 듯 장난기 넘친 플레이와 익살스런 세리머니가 많이 나왔고, 앤더슨의 강 스파이크가 같은 팀 김학민의 뒤통수를 맞히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하지만 승부를 가르는 3세트는 ‘진지 모드’로 돌아섰고, 결국 K스타가 3세트(23-25 25-21 15-13) 점수 합산 결과 63-59로 승리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정대영 김민지 데라크루즈의 활약으로 K스타가 63-55(25-19 23-25 15-11)로 이겼다. 남녀부 우승과 준우승 상금은 똑같이 900만원씩이며 상금 중 2000만원을 갹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선정하지 않았다. 장충체육관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