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중립지역 잠실 격돌

입력 2012-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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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회의실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안건으로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장병수 롯데자이언츠 사장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임시 이사회는 찬반 투표 없이 10구단 창단논의를 당분간 유보하였다.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을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을 향후 10년간 고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목표로 신인제도 보완등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등을 조성한 후 10구단 창단을 논의 하기로 했다. 강남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9구단 체제가 불러올 파행들

KBO 홀수팀 대안 불구 이동거리·편성 등 혼란


9구단 체제로는 팀당 경기수가 줄어들고, 시즌 중 한 팀씩 번갈아 쉬어야 하는 문제가 수반된다. 기록적 측면과 프로야구의 생명인 연속성 모두 흔들린다.

19일 제10구단 창단을 기약 없이 미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파행적인 홀수구단체제의 대안으로 월요일 및 중립지역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안일 뿐이다. 여전히 연속성의 문제는 남는다. 결국 각 팀의 이동일정(거리)을 간소화하는 변칙적인 경기편성만이 가능했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당장 내년 시즌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 시행하려고 한다. 홀수구단체제의 여러 문제점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동거리의 문제는 수도권 경기를 치른, 그리고 앞둔 팀이 월요일 잠실에서 경기를 하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마라톤에 비유된다. 그러나 9구단체제의 영향으로 설사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더라도 모든 팀이 다같이 규칙적인 일정 속에 페넌트레이스 종착점까지 뛰기는 불가능해졌다. 들쭉날쭉한 이동거리와 경기 편성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특히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치르는 와중에 불규칙한 경기일정이 끼어들면 현장은 물론 팬들의 불만도 쌓일 수밖에 없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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