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차두리 “익숙한 땅! 약속의 땅!”

입력 2012-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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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차두리-구자철-손흥민.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태극 삼형제 동시 출격

둘째 구자철, 팀내 에이스 위상 확고
뒤셀도르프 차두리와 개막전 맞대결


막내 손흥민 “기대주에 머물기 싫다”
악바리 정신 무장…감독 신망 두터워


지난 주말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개막하며 축구 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이미 시작됐다. 끝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새 시즌이 막을 연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신구 스타 차두리(32·뒤셀도르프),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20·함부르크SV)이 뛰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구세주의 재림’ 구자철

첫 판부터 흥미진진하다. 국가대표 선후배인 ‘절친’ 차두리와 구자철이 개막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와 뒤셀도르프가 맞붙는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 구자철은 이미 팀 내 에이스로 통한다.

작년 시즌 강등 위기에 놓여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구자철을 임대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구자철의 임대 후 아우크스부르크의 순위가 17위에서 14위로 뛰었고, 결국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구자철 본인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독일에서 모두 5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록했다.

결국 1년 임대 연장을 했다. 구자철은 16일 출국하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구자철이 활약해준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 리그 잔류뿐 아니라 한 자릿수 순위권 진입 노려볼만하다.


○‘유턴파’ 차두리

지난 시즌까지 기성용과 함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에서 활약했던 차두리에게 독일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셀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 생활을 독일 무대에서 해왔다. 2년여 간의 짧았던 외도 끝에 다시 익숙한 장소로 돌아왔다.

바이엘 레버쿠젠,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05, TsS코블렌츠, SC프라이부르크 등등 여러 클럽을 두루 거쳐 별도의 적응이 필요 없다. 차두리는 팀에서 오른쪽 날개와 풀백을 동시에 소화할 전망이다. 뒤셀도르프 노버트 마이어 감독은 차두리의 풍부한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재도약의 출발’ 손흥민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소년 팀을 거쳐 2010년부터 성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아직 ‘기대주’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골(40경기 출장)의 기록은 성에 차지 않는다. 득점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분위기는 좋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신망이 두텁다. 손흥민도 특유의 악바리 정신을 바탕으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뒤셀도르프의 격전이 열리는 바로 그 시간에 손흥민의 함부르크는 뉘른베르크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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