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즉시전력 야수 아니면 유망 투수를 달라”

입력 2012-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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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두산에서 보호선수 외 명단 도착
중복 포지션 NO…유망주 유심히 관찰


25일 KIA에서 20인 보호선수 외 명단이 도착했다. 26일 저녁에는 두산에서 리스트가 날아왔다. 이제 롯데의 선택만이 남았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이다.

김주찬(KIA), 홍성흔(두산)을 놓친 롯데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 지명 작업은 아주 신중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KIA는 (마감일인) 28일, 두산은 29일에나 발표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팀의 리스트를 비교하면서 중복 포지션이 없도록 뽑을 방침이다.

그 무엇도 단언할 순 없지만 롯데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유망주를 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롯데의 한 인사는 “야수 중에 즉시전력감이 나오면 대박이겠지만 아니라면 유망주 투수로 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상 전력을 지닌 선수라도 뽑을 수 있다는 자세다. 롯데가 FA 보상선수도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3년 계약을 한 김시진 감독이 승부수를 취임 2년차인 2014년 이후 띄운다면, 2013시즌은 육성기로 삼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롯데는 두산 김동주가 20인 보호선수 바깥으로 나와도 뽑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김동주 배제론’은 김시진호의 방향성을 암시하는 징표다. 김 감독이 “김주찬, 홍성흔의 빈자리는 내부승격으로 메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미완의 대기를 원하는 롯데의 의중이 읽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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