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10구단 선정, 야구장 시설에 달렸다

입력 2012-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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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왼쪽 끝)와 9개 구단 대표는 11일 2012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의결했다. 이어 KBO는 유치를 희망하는 수원-KT, 전북-부영을 정밀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스포츠동아DB

10구단 심사기준은?

KBO 평가항목들중 배점 가장 높아
연고지 초중고 육성책도 중요 변수


10구단 결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야구장 시설과 연고지역 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육성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수원시와 전북도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10구단 선정 관련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장 시설이다. 여러 가지 평가항목 중 배점이 가장 많다. 그에 버금가는 또 다른 중요 평가항목은 연고지역 초중고 지원 등 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육성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전체 평가항목 중 야구장 시설과 연고지역 육성계획의 두 항목에 배정된 점수는 총점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수원, 부영-전북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10구단 창단 주체 선정에 있어 야구장 시설과 함께 연고지역 육성에 대한 의지 및 청사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10구단 유치를 원하는 부영과 KT로부터 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회원가입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때 KT와 부영은 ‘평가항목·배점·진행일정·주의사항’ 등 전반적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0구단 창단을 바라는 두 기업은 KBO로부터 받은 회원가입안내문에 적시된 각종 구비 서류를 내년 1월 7일 오후 3시까지 KBO에 제출하게 된다.

그동안 KT-수원은 ‘지자체의 시장성’과 ‘기업 주체의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부영-전북은 ‘지역 안배’와 ‘전통 있는 야구환경’을 강조해왔다. 양쪽이 서로 대비되는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10구단 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 중 야구장 시설과 연고지역 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육성계획이 큰 비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측은 서류 제출 전까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연고지역 육성방안에서 미진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장 시설 문제는 이미 KT의 경우 기존 수원구장 리모델링 방침을 밝혔고, 부영은 전주에 새 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10구단 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은 일찌감치 KBO가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만들었다.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KBO는 양측이 서류를 제출하면 외부인사 위주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두 주체가 낸 신청서에 대해 실사를 거치고 점수를 매긴다. 계량화된 수치를 통해 탈락한 곳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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