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구단 효과? 고교야구팀 창단 릴레이

입력 2013-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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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에 발맞춰 전국 각지에서 고교팀 창단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전북 정읍 인상고 야구부의 창단식. 사진제공|전북도청

수원 장안고 등 5개교서 창단 착수·검토
KBA·KBO 적극 지원…올 58개팀 전망


10구단 창단에 발맞춰 프로야구의 근간인 고교팀 창단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수원 장안고가 창단을 선언하고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 소래고, 전북 정읍 인상고도 창단했다. 3개교는 올 3월 등록을 마치고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2008년 해체됐던 경주고가 재창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정부 소재의 한 고교도 야구부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2년 53개였던 고교팀이 올해 58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몇몇 고교도 야구부 창단을 놓고 대한야구협회(KBA),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교감을 나누고 있어 향후 고교야구팀은 본격적으로 증가일로에 들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고교팀 창단 릴레이에는 KBA와 KBO의 학원 야구팀 창단 유도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KBA는 초·중·고 창단추진위원회(김인식 위원장)를 구성해 야구단 창단을 이끌어내고 있다. KBO도 신생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10구단 창단으로 선수 수요가 확대되면 향후 학원야구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A가 1980년 이후 집계한 고교야구 현황을 살펴보면, 1986년 59개교가 야구부를 운영해 가장 많은 팀 수를 기록했다. 가장 적었던 시기는 1993년의 48개교다. 지금처럼 고교팀 창단 붐이 지속되면 2014년에는 60개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야구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야구를 하는 유소년들은 대거 늘어났다. 그러나 야구부를 운영하는 고교는 초·중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 않았다. 10구단 창단으로 고교야구도 전환기를 맞고 있는 분위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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