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야수 한명도 없다고?…WBC 예비명단 무슨 일이…

입력 2013-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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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일본·대만 등 예비엔트리 발표

7명 외야수 제외…“숫자 맞추기” 분석
대만 에이스 왕젠민 등 정예멤버 출격

美 언론 “한국 7위…미국 우승” 예상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각국 대표팀 예비명단이 발표돼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야구 종주국인 미국과 전통의 강호 일본은 물론 한국과 1·2라운드에서 만날 대만, 네덜란드 등도 정예부대를 구성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국내파’ 일본, ‘정예부대’ 대만

1·2회 우승을 독식한 ‘숙적’ 일본은 자국리그 선수들로만 예비엔트리를 구성했다. 일본 대표팀은 외야수를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독특한 명단을 제출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 맞추기라는 평가다. 예비 엔트리 명단은 대회등록이 가능한 28명 이하다. 이미 일본은 대외적으로 34명의 대표팀 구성을 마친 상태다. 28명 이하의 엔트리 구성을 위해 7명의 외야수를 제외한 것뿐이다. WBC 예비엔트리는 큰 의미가 없다. 예비엔트리에 들지 않는 선수도 2월 21일(한국시간) 마감하는 최종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5일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대만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왕젠민 궈홍즈, 일본 소프트뱅크 양야오쉰을 포함시킨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19승을 올리면서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왕젠민은 팔꿈치 부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활을 노린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덜란드

한국 대표팀은 3월 2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네덜란드와 치른다. 네덜란드도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앤드루 존스(라쿠텐)가 출전한다. 1998년부터 10년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전성기를 넘긴 존스는 2012년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194를 기록했지만 14개의 홈런을 치면서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잰더 보가츠도 호주 대표팀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보가츠는 보스턴에서 ‘제2의 노마 가르시아파라’로 키우고 있는 대형 유격수. 지난해 마이너리그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0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예비엔트리를 바탕으로 예상 순위를 매겼다. 2009년 준우승 팀인 한국은 4강 진출에도 실패할 것이라며 7위를 예상했다. 우승후보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사이영상 수상자인 R.A 디키, 라이언 보겔송 등 강력한 투수진을 구성한 예비엔트리를 제출했다. 이어 2위 베네수엘라, 3위 도미니카공화국, 4위 일본, 5위 쿠바, 6위 푸에토리코로 예상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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