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청용 “기성용-구자철 라인? 난 괜찮아”

입력 2013-03-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볼튼 원더러스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자신의 부상후 가까워진 두사람
카타르전서 끈끈한 팀워크 다짐


“(기)성용이가 (구)자철이와 친해서 서운하냐고요?”

이청용(25·볼턴)이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를 앞둔 19일 파주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귀국해 이날 첫 훈련에 나섰다. 2시간 가까운 훈련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절친’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때때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밝은 모습이었다.

이청용이 파주훈련장을 밟은 건 무려 1년10개월여 만이다. 2011년 6월 가나와 세르비아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2011년 여름 발목 골절을 당하며 1년 가까운 재활에 매달렸다. 작년 9월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합류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건 오랜만이었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돌아왔다. 치료실이 바뀐 줄도 모르고 지하로 갔다가 허탕을 쳤다”고 웃었다.

이청용이 빠져있던 사이 대표팀은 동갑내기 기성용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의 ‘기-구 라인’이 인기몰이를 했다. 둘은 나란히 올림픽팀과 대표팀을 병행하며 진한 우정을 뽐냈다. 반면 이청용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며 덜 주목받았다. 기-구 라인의 인기에 서운할 법도 할 터. 그러나 이청용은 “오히려 더 좋다. 제 할 것만 하고 더 편한 것 같다”고 웃었다.

둘은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나눴다. 2007년 FC서울에서 나란히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차례로 대표팀에 선발되며 주전을 꿰찼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항상 붙어 다니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서도 가장 기뻐했던 친구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컨디션은 부상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부상 이후 축구를 더욱 즐기고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 성용이와 함께 카타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