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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는 누구의 품으로.’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SK 문경은 감독, KGC 이상범 감독,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모비스 유재학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삼성 김동광 감독(왼쪽부터)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비스 유재학 “우승 못하면 내 잘못” 자신만만
1위 SK의 문경은 감독은 몸을 낮췄지만, 2위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렸다. PO에 진출한 6개 팀 감독은 저마다 “단기전에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전력 이상의 플러스알파를 이끌어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한 SK 문 감독과 모비스 유 감독의 상반된 태도. 초보 사령탑으로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문 감독은 “나도 PO가 처음이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주위에서 경험이 없어 PO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팀 프리미엄이 전혀 없는 현 PO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사령탑 중 최연소인 사실을 떠올린 듯 “제일 어려운 질문을 왜 내게 하느냐”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가슴 속에 담아둔 대권의 꿈까지 숨기진 않았다. “좋은 분위기를 살려 통합우승까지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막판 13연승을 지휘하며 PO에 대비한 진용을 갖춘 유 감독은 조심스런 입장의 문 감독과 달리 “우승을 못하면 그건 내 잘못”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사령탑으로서 수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그는 “예전 우승 때는 전력이 안 되는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한 것이지만, 현재 (우리 팀) 멤버들과 함께 우승 못한다면 내가 못해 서 그렇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유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파격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과 함께 우승 탈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PO는 22일 4위 KGC-5위 오리온스의 6강 PO(5전3선승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4강 PO(5전3전승제),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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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디어데이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동부는 김영만 감독대행)들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