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ML코리안들의 타격실력은?

입력 2013-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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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두차례 3타수 3안타

14일 3안타를 친 류현진(LA 다저스)처럼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들은 종종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공주고 시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에도 수준급 타격실력을 뽐냈다. 18승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린 2000년에는 타석에서도 타율 0.214(70타수 15안타), 홈런 2개, 2루타 4개, 6타점을 기록했다. 1998년에는 3루타를 친 적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던 2006년에는 5월 16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와 6월 3일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서 각각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 무대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친 한국투수는 박찬호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박찬호의 ML 통산 타격성적은 타율 0.179(430타수 77안타) 3홈런, 3루타 1개, 2루타 15개, 31타점이다.

구대성은 뉴욕 메츠 시절인 2005년 단 2차례 타석에 섰을 뿐이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5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구대성은 당대 최고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쐈다. 이후에는 베이스러닝도 빛났다. 후속 타자의 번트 때 양키스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번트수비로 홈플레이트를 비운 사이 구대성은 2루에서 3루를 돌아 득달까지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김선우는 통산 0.183(60타수 11안타), 김병현은 통산 0.124(153타수 19안타), 서재응은 통산 0.115(131타수 15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한편 신일고 시절인 1997년 캐나다 몽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4연속경기 홈런에 타율 5할(36타수18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타자로 더 주목을 받았던 봉중근은 정작 ML에서는 통산 11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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