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내 타구가 아닌데…”

입력 2013-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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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밸런스 문제…“중견수·우익수쪽 뻗어야 정상궤도”

두산 ‘캡틴’ 홍성흔(36·사진)은 타격 부진에 고심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친정팀으로 돌아온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49타수 13안타(타율 0.265)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이대호(오릭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며 3할은 기본으로 치던 롯데 시절과 비교한다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홍성흔은 기록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타구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그는 “내 타구는 잘 맞을 때 중견수나 우익수 쪽으로 쭉 뻗어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타가 나와도 내야에 바운드되고 외야 쪽으로 나간다. 아직까지는 내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량득점 기회인 만루상황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 시즌 홍성흔은 6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반면 병살타는 3개나 쳤다. 21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1회 1사 만루서 병살타를 날렸다. 내야를 거치는 타구가 많아지면서 나온 산물이기도 하다.

홍성흔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하체 밸런스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주중 3일간의 휴식일 동안에도 황병일 수석코치와 함께 특별타격훈련에 나섰다. 그는 “황 코치님이 내 밸런스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다. KIA에서도 좋은 타자들을 많이 길러내지 않으셨는가.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이면 모를까, 지금은 많은 훈련을 통해서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밸런스를 찾아 홍성흔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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