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승세 비결은 자율학습

입력 2013-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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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선수들. 스포츠동아DB

공식트레이닝 하루 한번뿐…알아서 척척

전남 드래곤즈가 심상치 않다. 모처럼 ‘전남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7경기 무패(2승5무)를 달리며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아직 쉽게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 끈끈함을 과시하고 있다. 순위도 어느새 10위(2승6무3패·승점 12)까지 뛰어올랐다.

이유가 있었다. 자율학습의 힘이다. 하석주 감독의 주도 하에 이뤄지는 전남의 공식 풀 트레이닝은 하루 한 차례다. 하지만 사실상 3차례다. 동이 트면 광양의 클럽하우스는 활기가 넘친다. 트레이닝복을 걸친 선수들이 하나 둘 헬스장에 모인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줄넘기 등 각자 필요한 보충 운동을 한 뒤 아침 식사를 한다. 잠깐의 휴식 후 이어지는 오후 팀 훈련. 일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저녁 식사를 마친 이후 선수들은 숙소 내 인조구장에 다시 모여 볼을 찬다. 구단은 조명을 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돕는다. 이 때는 마음과 뜻이 맞는 선수들이 끼리끼리 뭉친다. 18명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인원들이 자율 훈련에 빠질 리 없다. 당연히 분위기가 좋다. 끝 모를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전남 관계자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위해 정규리그 일정을 미뤄달라고 한 FC서울의 요청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라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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